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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백팩의 진화, 키워드는 ‘3S’

새 학기가 돌아오면서 백팩 신상품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있어 백팩은 제한된 학교생활 속 몇 안 되는 개성 표현 수단의 하나로, 최근 선택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신학기 가방 시장은 기존 백팩 브랜드부터 스포츠, 아웃도어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업계 경계를 허물고 진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각 브랜드들이 내놓은 신학기 가방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른 바 ‘3S’로 정의되는 세 가지 요소를 장착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각진 외관(Square), 다양한 용도를 믹스한 스마트한 기능(Smart),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세련된 디자인(Stylish)을 의미하는 ‘3S’는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취향과 니즈를 적극 반영한 트렌드로 2015 신학기 가방들의 DN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S’ DNA를 장착하고 한층 진화한 올해 신학기 가방들을 살펴봤다.

+ Square – 각지고 날 선 엣지 있는 가방

Ⓒ 블랙야크, 머렐, EXR
Ⓒ 블랙야크, 머렐, EXR

올해 출시된 신학기 가방들에서는 예전처럼 둥글둥글한 외관을 찾아보기 어렵다. 날렵하게 각이 살아있는 이른 바 엣지있는 스타일의 외관이 대부분. 사각 모양(Square)의 각진 외관은 둥근 모양의 외관보다 훨씬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어 ‘학생용 가방’이라는 틀에 박힌 느낌이 덜해 어린 티를 벗고 싶어 하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신학기 가방들도 이러한 타깃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 색상이나 패턴은 제각기 달라도 외관만큼은 대부분 각진 형태로 출시된 상태다.

+ Smart – 등교길 벗어나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는 가방

Ⓒ 하이시에라, 뉴발란스, 빈폴 아웃도어, 잔스포츠
Ⓒ 하이시에라, 뉴발란스, 빈폴 아웃도어, 잔스포츠

신학기 가방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또 다른 특징은 멀티플 기능이다. 학생 가방이라고 해서 단순히 교과서 등 학용품을 넣는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캠핑, 여행같은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아메리칸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하이시에라(HIGH SIERRA)의 ‘UFO 휠 백팩’은 두 가지 형태로 활용 가능한 2in1 백팩으로 책가방뿐만 아니라 짧은 여행시 캐리어로도 활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톡톡튀고 개성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10대들의 소비 성향과도 잘 부합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의 ‘어반 스포츠 백팩(USB)’의 경우 가방 하단 히든 포켓에 레인커버를 탑재, 갑작스러운 우천에도 가방과 내용물을 보호가 용이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리플렉티브 디테일을 제품 곳곳에 적용해 야간 활동시 안전성을 더했으며, 백팩 전면에 메시 포켓을 사용하여 가방을 열지 않고도 수납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섬세하게 반영한 기능들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 아웃도어(BEANPOLE OUTDOOR)의 ‘큐브-V60 백팩’ 역시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최적화된 신학기 가방이다. 통기성을 최적화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자체 개발 기술인 V-60 벤틸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옷이 땀에 잘 젖지 않고 한여름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가방 여닫을 일이 많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고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디자인과 편리한 위치의 별도 포켓을 구비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캐주얼 백팩 브랜드 잔스포츠(JANSPORT)는 가벼운 여행이나 산행 등에 적합한 ‘아웃사이드 라인’을 선보였다. 견고한 내구성과 디지털 기기의 활용 편리성 모두를 만족시킨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상품 라인이다.

+ Stylish – 지루한 교복에 포인트 더해주는 패셔너블한 가방

Ⓒ 하이시에라,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 하이시에라,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늘 교복을 입어야 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멋을 낼 수 있는 수단은 그리 많지 않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고 싶어하는 10대들의 성향을 고려해 신학기 가방 또한 갈수록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추세. 올해 신학기 가방은 이전보다 한층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이시에라의 ‘레인보우 백팩’은 패턴으로 승부를 건 경우. 전 연령층이 사용가능한 기본형 스타일의 스쿨형 백팩에 화사한 플라워 패턴을 입히고 하단에는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최근 10대 여학생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데일리룩을 완성하기 쉽도록 디자인됐다. 실제 레인보우 백팩 NAVY/TEA FLOWER 제품의 경우, 초기 물량이 완판되고 입고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NorthFace)가 2015년 신학기를 맞아 선보인 화이트라벨 라인의 ‘헥사 슬랜트 백팩’은 톡톡 튀는 트렌디한 컬러가 돋보이는 신학기 가방이다. 어두운 색상이 대부분인 진부한 교복 디자인에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가방 내부 전체에 프레임을 설치, 적은 내용물을 넣어도 가방이 찌그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데일리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용이하다.

잔스포츠의 ‘월드시리즈’와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독특한 패턴과 협업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보다 개성있는 스타일을 도와준다. ‘월드시리즈’ 라인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나라별 테마로 제작돼 총 4종으로 출시됐으며,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LRG, HIPPYTREE, I Love Ugly 등 3개 브랜드와 협업해 스트리트 감성과 캐주얼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업계 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앞으로 신학기 가방 시장 경쟁은 리딩 브랜드 개념이 사라지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어떤 브랜드가 더욱 민감하고 발 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승패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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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현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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