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아 리키엘, 파리로 흘러나온 70년대 레트로 감성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이하 소니아 리키엘)이 2016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영국 컬트 매거진 노바(NOVA)의 페이지마다 흘러넘쳤던 70년대의 역동적인 스피릿을 가진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Sonia by Sonia Rykiel)의 2016 S/S 컬렉션이 파리의 거리로 나왔다. 투르논 거리를 오가는 군중들 속에서 소니아 리키엘의 감성을 어필한 주인공은 바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랭리 폭스 헤밍웨이(Langley Fox Hemingway)다. 그녀의 풍부한 레트로 감성과 부드럽고 포근한 색감이 포토그래퍼 소니아 시프(Sonia Sieff)의 렌즈에 담겼다.
소니아 리키엘 2016 S/S 컬렉션은 소녀들이 품고 있는 힘을 복고적인 감성으로 풀어내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컬러 팔레트의 경우 베리 핑크, 웜 오렌지, 버밀리온, 블랙, 크리스프 화이트 빛의 데님 블루를 가미해 밝고 신나는 도시의 여름을 그려냈다. 특히 사이키델릭한 음악에 고개를 흔들며 자극적인 디스코가 넘치던 70년대의 풍경은 스팽글로 뒤덮인 컬렉션 무대에 투영됐으며, 짜릿한 입술의 색, 레인보우 그래픽 스웨터는 하이웨스트 데님과 한 쌍을 이뤘다.
또한 데님 튜브 스커트와 발목 길이의 주름 잡힌 루렉스 니트 컬럼 드레스에는 양귀비와 하트 페이즐리가 수놓아진 섬세한 실크 디테일이 적용됐다. 여기에 단단한 느낌의 스냅 벨트와 아일릿 장식 칼라를 더해 완벽한 조화로움을 만들었으며, 자잘한 주름 디테일로 허리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중성적이면서도 가녀린 테일러링으로 보이시한 감성을 자극하며, 탑 스티치 칼라가 가미된 베스트, 데님 트위드 처리가 된 카방 코트, 눈금 모양 줄무늬 청바지, 러플이 달린 얇은 샴브레이 셔츠 등 파리지앵을 연상케 하는 착장으로 퀄리티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액세서리의 경우 번개 모양 크리스털 브로치, 하트가 달린 샌들, 단추가 달린 데님 호보백 등 반항기 가득한 글램룩의 정석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