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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으러 ‘아마존’의 공룡이 나섰다

패션 잡으러 ‘아마존’의 공룡이 나섰다 | 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인 1,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패션’이다.

일반적으로 패션 품목은 입어보고 사는 소비 성향이 뚜렷하다 보니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아마존은 전 세계 패션 브랜드를 끌어들여 ‘정가 판매(Full Price)’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정가 판매: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에 일률적으로 파는 것)

지금까지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 식료품, 생활용품 등의 품목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아마존은 막대한 수입을 올려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한 패션 품목은 기존 전략과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라코스테(Lacoste), 케이트 스페이스(Kate Spade) 등이 아마존에 직접 납품을 하고 있지만 나이키(Nike)와 토리버치(Tory Burch) 등 일부 패션 브랜드들은 여전히 아마존 입점에 부정적인 데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따른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아마존의 패션 사업 확장은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Cowen&Co)에 따르면 아마존 패션 사업 부문 매출이 2020년에 5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Macy’s)의 의류 매출을 앞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K)은 아마존의 행보에 대해 “주요 패션 업체가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아마존은 패션 시장 진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아마존은 PB 패션 브랜드 라크앤로(Lark&Ro)와 노스 일레븐(North Eleven) 등을 통해 일관된 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사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명품) 섭외가 힘들어지자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도 인수했는데 이스트데인(EAST DANE)과 숍밥(Shopbob)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는 아마존이 패션 사업 부문에서도 거대한 공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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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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