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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패션 사업 확대 … 아메리칸어패럴 인수?

아마존 패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패션 사업을 확대한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파산신청을 한 의류업체 아메리칸어패럴(American Apparel)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어패럴은 직원 4500명의 미국내 최대 의류생산업체다. 아메리칸어패럴은 전 세계 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의류 회사지만 지난해 경영난으로 인해 11월 매물로 나왔다.

그 동안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패션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만약 아마존이 아메리칸어패럴 인수에 성공하면 패션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부터 자체브랜드를 확대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자체브랜드를 통해 프라임 멤버십 회원들 대상으로 판매 중인데 아마존은 패션 PB를 비롯해 기저귀, 식품, 아기용품, 청소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현재 자체적으로 생산 중에 있다.

현재 아마존의 패션 PB는 Franklin&Freeman, Franklin Tailored, James&Erin, Lark&Ro, North Eleven, Scout&Ro, Society New York 등의 자체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멤버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 종류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을 즐길 수 있는 유료회원 서비스로 1년에 99달러를 내고 사용 가능하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혜택은 현재까지 미국 내 무료배송,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무료 시청, 아마존 킨들 책 무료 이용, 그리고 아마존 자체브랜드(Private Label) 구입 시 혜택 등이 있다.

한 예로 아마존 맘(Amazon Mom) 서비스에 가입하면 아마존 자체브랜드 유아용품 구입 시 보통 판매가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아마존측은 2012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아마존 프라임의 멤버십은 매년 50%씩 증가해 미국 내 회원만 약 6억명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사업은 아마존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메리칸어패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의류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아마존의 의류 매출은 163억 달러로 경쟁사인 메이시스(62억 달러)와 노드스트롬(28억 달러), 갭(25억 달러), 콜스(18억 달러),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인 L브랜드(17억 달러)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크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아마존의 약점은 ‘패션’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만큼 아마존 플랫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패션은 입어보고 사는 소비 성향이 뚜렷하다 보니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아마존은 전 세계 패션 브랜드를 끌어들여 ‘정가 판매(Full Price)’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가 판매는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에 일률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일관된 가격 정책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 식료품, 생활용품 등의 품목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아마존은 막대한 수입을 올려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한 패션은 기존 전략과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같은 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다.

현재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라코스테(Lacoste), 케이트 스페이스(Kate Spade) 등이 아마존에 직접 납품을 하고 있지만 나이키(Nike)와 토리버치(Tory Burch) 등 일부 패션 브랜드들은 여전히 아마존 입점에 부정적인 데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따른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아마존의 패션 사업 확장은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Cowen&Co)에 따르면 아마존 패션 사업 부문 매출이 2020년에 5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Macy’s)의 의류 매출을 앞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패션을 생각할 때 아직은 아마존이 생각나지 않지만 앞으로 소비자들의 그런 인식을 바꾸는 것이 아마존 패션 사업 확대의 목적이다.

리서치 기관 코웬 컴퍼니(Cowen Company)는 2015년 아마존이 패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5% 정도지만 2020년까지 약 14%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줄 것이라 예측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20대와 30대의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인터넷 쇼핑 혹은 서비스에 특화돼 있으며 자신들이 한 번 쓰고 좋아했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며 “아마존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제공해 패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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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풀코스 마라톤을 즐기는 패션에디터. 스포츠 / 아웃도어 / 온오프 리테일을 출입합니다. ethankim@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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