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액세서리 시장’ 뜨겁게 달군다
제일모직이 신규 액세서리 브랜드 일모(ILMO)와 라베노바(RAVENOVA)를 동시에 론칭하며 국내 액세서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일모직이 새롭게 선보이는 액세서리 브랜드는 이태리 문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와 유로피안 감성의 가방과 구두 등 피혁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셀렉트숍 브랜드 ‘일모’다.
국내 패션시장이 4% 내외의 성장률로 고착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이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내수 패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또한 ‘한국 패션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과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로 분석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제일모직은 꾸준히 성장하는 액세서리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를 육성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세서리 시장을 새롭게 리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이태리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선보이는 ‘라베노바’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는 모자이크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라벤나(Ravenna)의 건축양식과 분위기를 상품의 형태, 컬러, 소재 등에 적용해 모던하게 승화시킨다. 또한 직∙정육면체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라베노바의 상품의 경우 토트백, 숄더백 클러치백 등으로 구성됐다. 디자인은 외관을 최소한의 장식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고, 내부는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안감과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더해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라베노바가 전략상품으로 기획한 모듈 라인(Module Line)은 지퍼로 연결할 수 있는 두 개의 판넬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클러치백’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가방의 플랩(Flap, 가방이나 주머니의 입술 덮개)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라베노바는 모듈 라인을 바탕으로 여러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한다. 컬러의 경우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영감을 받은 그레이, 베이지를 사용한다. 디자인의 경우 기본 도형을 응용한 자체 패턴을 개발해 독특한 감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베노바는 2015 F/W 시즌에 총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채널도 구축해 론칭 첫 시즌 총 5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베노바 관계자는 “라베노바는 오는 2017년까지 중국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며, 향후 2020년에는 매출 2,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품격 있는 이탈리아 감성에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액세서리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베노바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쇼핑 네트워크 위즈위드를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다.
# 젠더리스 셀렉트숍 브랜드 ‘일모’제일모직이 전개하는 일모는 가방과 구두 등 피혁 소재를 기반의 남녀 액세서리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셀렉트숍 브랜드다. 일모는 북유럽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직선과 곡선의 간결한 실루엣을 조합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제안한다. 특히 수공예적인 느낌과 디테일 장식을 가미해 기존의 디자인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제일모직은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된 유럽 지역의 소싱 업체를 적극 활용해 일모의 상품 R&D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모의 전체 상품 라인 중 약 80%는 유럽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모의 상품의 경우 가방과 신발은 40%, 벨트, 장갑, 지갑은 20%로 구성됐다. 일모의 신발 라인은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를 반영해 직장 내 또는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로퍼, 몽크(바깥쪽에 큰 버클이 달린 구두), 스니커즈 등으로 선보인다.
일모가 주력 상품으로 제작한 가방은 경량화된 신규 소재가 적용됐다. 원단의 무게가 폭 58인치 기준 평균 900g/미터로 일반 가방용 가죽 무게 2.5kg/미터에 비해 약 2.5배 이상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일모 상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이다. 생산 단계부터 가죽 연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참나무 껍질로부터 추출한 천연소재로 대체 사용한다. 또한 소재 리사이클이 가능한 오크 레더 및 코르크 소재를 적용한 상품 라인도 함께 운영한다.
일모 관계자는 “일모는 2015 F/W 시즌에 총 6개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까지 25개의 매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2019년까지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