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12분 만에 매출 1.8조 달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이 11일 오전 0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광군절 솔로데이)’에서 단 12분 만에 매출액 110억 위안(약 1조 8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18초 만에 1억 위안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1분 12초 만에 10억 위안, 5분 14초 만에 50억 위안 등 기록을 경신하다가 12분 28초 만에 100억 위안 매출을 이뤄냈다. 이어 9시간 52분이 지난 후에는 500억 위안(약 9조 400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00억 위안 돌파는 약 37분으로 올해는 작년 기록에 비해 25분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거래가 약 72%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80여 개 국가나 지역의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는 4만 개 이상의 기업과 3만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총 600만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라며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개 국가와 지역에 있는 약 5,000여 개 해외 브랜드도 대거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매출 추이를 봤을 때 12시간 전후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 571억 위안(약 10조 2천억 원)을 넘어선 870억 위안(약 15조 77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군제는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일컫는 말이다. 독신자들을 겨냥해 중국 상인들이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중국 최대의 쇼핑 대목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세계 최대 소비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