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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케치 #2] 서울의 동사화(動詞化) I se♡ul U!

이번 내용은 지난 주 서울시 슬로건 I . SEOUL . U? I seoul U! 에 이어 서울을 동사화 시켜볼 것을 제안해 볼까 합니다.

누군가 그렇게 쓰기 시작해서 일관되고 지속성있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사용하면, 그것이 확산되면서 브랜드화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양산해내는 국적불명의 합성어와 신조어들까지 판치는 세상에서 건강한 상식과 목표의식을 가진 어른들이 좋은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한 서울시의 브랜딩이 단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큰 목소리로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공전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왕에 선포된 서울시의 슬로건을 조금만 손본다면 훨씬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는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믿기에 필자는 지난 주에 이어 ‘서울’이라는 고유명사를 ‘동사화’시켜볼 것을 제안합니다.

서울을 사랑하는 파리의 여인 Elsa Kopf가 서울을 떠나며 남긴 메시지 "I seoul U!" ⓒ eurokor
서울을 사랑하는 파리의 여인 Elsa Kopf가 서울을 떠나며 남긴 메시지 "I seoul U!" ⓒEuroKor

내한공연차 서울에 온 프랑스의 천재적 싱어송라이터 엘자 코프(Elsa Kopf)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의 새로운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그녀는 특히 서울 특유의 가슴 설레게 하는 역동성이 너무 좋다는데, Seoul의 발음이 soul(영혼)과 비슷하니 기왕에 서울을 동사적으로 쓸 것이라면 “영혼을 다하여 사랑하다”는 뜻으로 브랜딩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필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영어 단어가 하나 탄생하는 셈인데, 이 참에 아예 영어사전에 ‘seoul’이라는 동사가 ‘to love with soul’로 등재되도록 추진해보면 어떨까요? 못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쓰기 시작해서 일관되고 지속성있게 통합적으로 사용하여 확산시키면 가능한 일입니다.

Elsa Kopf가 서울을 사랑하는 자기의 마음을 빨간 하트에 담아 직접 슬로건을 만들고있다. •ⓒ EuroKor
Elsa Kopf가 서울을 사랑하는 자기의 마음을 빨간 하트에 담아 직접 슬로건을 만들고 있다. ⓒEuroKor

엘자는 서울이 ‘영혼을 다하여 사랑하는 도시’로 브랜딩되길 소망하는 한 사람으로, 직접 자신의 손글씨로 슬로건에 빨간 하트까지 넣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독어교사를 하던 프랑스인 어머니와 독일에서 프랑스어교사를 하던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유러피언 하이브리드로, 고향마저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라인강변에 있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입니다.

우리에겐 알퐁스 도데의 단편 ‘마지막 수업’의 배경으로 더 잘 알려진 스트라스부르에는 유럽의회가 자리하고 있어서 사실상 유럽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수도에서 온 엘자 코프도 적극 지지하는 한국의 수도 서울의 동사화! 어떻습니까?

수년전 서울시에서 새로운 브랜딩을 위해 벤치마킹할 도시를 선정할 때 필자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스위스의 바젤 두 곳을 추천했었습니다. 실제로 이 두 도시는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의 사례로 서울시에서 발행한 ‘도시브랜딩’ 책자에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역사의 격변기마다 주인이 여섯 번이나 바뀌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을 특징으로 부각시켜 유럽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도시로 브랜딩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파리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유럽공동체 전체를 끌어안을 수 있는 ‘유럽의 수도’라는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이지요. 스위스의 바젤 역시 인구 5만여명 밖에 안되는 소도시이지만 도시 브랜딩을 전담하는 마케팅부서까지 두고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정책을 펼친 결과 오늘날 Art Basel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얻게 되었습니다.

고색창연한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스트라스부르의 전경, 멀리 유럽의회의 모습도 보인다. ⓒ EuroKor
고색창연한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스트라스부르의 전경, 멀리 유럽의회의 모습도 보인다. ⓒEuroKor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해있는 거대도시 서울을 브랜딩하기 위해 천만명이 내는 목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브랜딩의 주체로 권한을 위임받은 서울시가 그 방향을 선택하고 집중하여 주도해야 합니다. 해방과 전쟁을 치르면서 극빈자들의 폐허에서 급변을 거치면서 급성장한 서울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것은 유서 깊은 역사도 아니고 아름다운 건축물들도 아닙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아시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 더 똑똑하고 개방적이며 국제화되어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일단 열정에 불이 붙으면 예측불허의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해내는 서울시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seoul이라는 동사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누군가 “I seoul U!”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I love you with my soul.”이라고 대답해주는 겁니다. 처음엔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고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쓰기 시작하고 확산되면 그게 Seoul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로마의 원형경기장을 모델로 한 유럽의회의 모습, 28개 EU 회원국들의 깃발이 게양되어있다. Ⓒ EuroKor
로마의 원형경기장을 모델로 한 유럽의회의 모습, 28개 EU 회원국들의 깃발이 게양되어 있다. ⒸEuroKor

* ‘유럽스케치’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살고 있는 우리의 좌표와 방향성을 서쪽 끝에 살고 있는 유럽적 시각으로 재조명해보는 코너입니다. 필자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비즈니스 커넥터로 일하며 얻은 영감을 패션서울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유럽스케치#1」 서울시 슬로건 I . SEOUL . U? I seoul U!

「유럽스케치 #3」 서울의 뜻, 그 뜻 그대로의 서울!

「유럽스케치 #4」서울에서 런던으로, 런던에서 서울을 생각하며

Ⓒ 서태원 | 유로코 비즈니스 커넥터 | www.facebook.com/eurokor.seo

#본 콘텐츠는 패션서울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urope Sketch #2」 Making Seoul a verb: I seul U!  

Proliferation of a commercial brand begins when consumers start using it and come back for it consistently, continuously and eventually integrating the brand into their lifestyle.  If the behavior persists and spreads to other users, then a brand value is created.  These days, even teenagers produce new-coined words in massive quantities across wide area of culture and many of them receive unintended popularity.  Then why shouldn’t Seoul deserve the success of its new city branding?  The recent grumbling against the new branding must not become an impediment to the city’s goal of obtaining a new brand image.  It is clear Seoul’s new branding direction is founded on common sense and filled with good purpose and intentions to serve the public.  Just some modification will make this new brand image much more attractive and persuading.  That’s why I once again propose to convert proper noun ‘Seoul’ into a verb ‘seoul’.

Recently, I had a chat over coffee with Elsa Kopf, the French celebrity singer-songwriter during her concert tour in Korea and our discussion touched the current issue surrounding Seoul’s new brand.   Now Elsa fell in love with Korea after encountering the heart-beating dynamism of Seoul on her tour. She agreed with my idea of transforming proper noun Seoul into a verb that means ‘to love with soul’.  Incidentally, Seoul is even pronounced similarly with the word soul.  This way we may see a new-coined English word being born!  Why not try putting it into the dictionary?  Let’s start the proliferation by using it ourselves consistently, continuously and integrate it into our daily livelihood.

Elsa made an instant slogan by putting a red heart in the middle of the word Seoul and wished this new branding will successfully make Seoul known as a ‘city loving with soul’.  She was born between a French mom who taught German in France and a German dad who taught French in Germany.  A perfect European hybrid indeed! Even her hometown is the city of Strasbourg which is located along the river Rheine flowing between Germany and France.  Strasbourg is better known to us as the setting of the ‘Last Lesson’, a novel written by Alphonse Daudet.  And the fact that it is home to European Parliament, a truly multi-national institution makes it de facto the ‘Capital of Europe’.  Don’t you think that the idea of making Seoul into a verb makes even more sense since it receives support from a great musician from the Capital of Europe?

Several years ago, I was asked by a city branding specialist to recommend some European cities for benchmark purpose, and I immediately chose two.  One was Strasbourg of France and the other Basel of Switzerland.  And these two cities are in fact included as success models in the book on city branding published by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You see, Strasbourg has changed its owner 6 times between France and Germany in its turbulent history, but successfully branded herself as a haven and symbol of peace and democracy of Europe.  Strasbourg eventually earned the honorable brand as the ‘Capital of Europe’ even when it measures only one tenth of Paris in many ways.  Basel is also a small city with population of only fifty thousand, but successfully marketed itself with the world renowned brand “Art Basel” through strategic and integrated branding policy of the city administration.

We cannot listen to every voice of the twelve million dwellers of this megalopolis to finalize the branding task.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hould be the soul driving force of the city branding.  Seoul needs to choose a direction right now and focus on the leadership role.  Seoul is a city raised from complete ruins after the Korean War.  Nothing was left standing, but extreme poverty.  Miraculously Seoul has grown rapidly to what it is now.  However, Seoul can never earn a brand representing rich historical remains or beautiful architectures like some European cities.   The only value we can show and share is the people!  No other Asian city can offer such smart, open-minded and globalized folks, but Seoul.  How about describing the way of life of Seoulites as a verb?  Seoul is ‘to live passionately’.  Seoul is to ‘live energetically’.  In fact, most agree Seoulites live with immeasurable energy generated from nowhere.  How about that for a description of the verb ‘seoul’?

As for now, if anyone asks you what “I seoul U!” means, simply answer him or her that it means “I love you with my soul.”  For sure, it will sound a little bit strange or awkward in the early stage, but once you start using it and others follow, then in the end, “I seoul U!” will become a global sensation.

*The ‘Europe Sketch’ embarks on a journey to review where we are and where we should go. The perspective and direction is inspired by Europe, a region located at the far western end of the Eurasian continent. The writer is a frequent traveler from the Far East to the West, serving as a business connector. Hopefully, sharing discoveries and thoughts from the two different worlds with Fashion Seoul will give another joy and inspiration to the readers.

© Taewon Seo | EuroKor Business Connector | www.facebook.com/eurokor.seo

「Europe Sketch #1」 Seoul’s new slogan, I . SEOUL . U? I seoul U!

「Europe Sketch #3」 Meaning of Seoul, Seoul as it Means!

「Europe Sketch #4」 From Seoul to London, thinking about Seoul from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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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태원

Taewon Seo / EuroKor Business Connector "Your best connection between Europe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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